이명박·박근혜, 나란히 공개행보…막판 ‘보수 표심’ 끌어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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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갱 작성일25-06-07 20:57 조회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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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6·3 대선 전날인 2일 나란히 공개행보를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위해 전직 대통령들까지 나서 보수 지지자들을 결집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청계천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복원사업을 해 자신의 상징처럼 여기는 곳이다. 지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등 이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하다가 “내가 손 흔드니 후보인 줄 알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많이 투표에 참여해줬으면 한다”며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가 나와서 국민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 할 때 경기도지사였다”며 “그때 김 지사가 KTX 놓고 공단, 전자(산업)단지 이런 것을 정부 정책에 맞춰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범어사,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 진주 중앙시장을 차례로 찾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김 후보를 만난 뒤 지난달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범어사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범어사에 올 때마다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건강하시고 또 뵙겠다”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공개행보는 김 후보 지원을 위한 것으로 두 사람의 개인적인 팬덤까지 총동원하는 모양새였다. 박 전 대통령 지지 모임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고 참여를 당부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의 공개행보에 대해 “제가 ‘좀 와주십사’고 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등에게 영향받을 수 있는 표들은 국민의힘 고정표”라며 “탄핵 대선인데 새로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께서 탄핵의 강을 넘고자 하는 의지와 국민통합 역할을 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스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 17년을 확정받은 이 전 대통령은 2022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등의 혐의로 징역 22년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았다가 2021년 12월31일자로 특별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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