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조심스럽고도 깊은 화두다. 현대의학은 생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제공하지만, 그것이 삶의 질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항암치료 등 연명의료는 때때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고통을 더할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은 결국 ‘어떻게 잘 살고, 잘 죽을 것인가’라는 성찰로 이어진다. 생의 마지막 순간을 미리 돌아보는 사람만이 오늘을 더욱 충실하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다. ‘호스피스’라는 단어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따라붙는다. 더 이상 질병을 치료할 수 없는 말기 환자들이 머무는 곳이라는 인식 탓에 ‘죽음을 기다리는 공간’이라거나 ‘죽음과 맞닿은 이들의 마지막 선택지’라는 선입견이 강하다. 하지만 6월17일 찾아간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이하 호스피스)의 실제 풍경은 이런 고정관념과 크게 달랐다. 미술 요법을 받던 환자가 가족과 함께 미소를 짓고, 퇴원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꾸리는 이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는 조심스럽고 정성스러운 손길로 환자의 목욕을 돕고, 의료진은 환자와 눈을 맞추며 온기를 나눴다. 호스피스 병동의 일상은 차분하고 따뜻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곳은 환자가 남은 시간을 ‘자기답게’ 보내고, 가족의 아픔까지 어루만지는 진정한 치유의 공간이었다. 그 중심에는 35년 넘게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에 따뜻한 ‘볕’이 돼 준 박명희 팀장이 있었다. 평범한 ‘오늘’ 위해 정성 쏟아…“환자의 삶, 마지막까지 존중받아야” 박명희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팀장은 환자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며 35년 넘게 호스피스 병동을 지키고 있다. “화나고 속상한 환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가 살아온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환자가 그간 해왔던 것들을 하면서 삶의 마지막 시간을 자기답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거죠.” 박 팀장은 호스피스 병동의 진짜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환자 개개인의 삶과 신념, 살아온 시간을 지지하고 육체적·심리 지난 3월 14일 플로리다 팜피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화를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와 지출 법안을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사상 최대폭의 재정 적자 증가에 찬성하는 모든 의원들은 부끄러움에 목을 매달아야 한다”고 저격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향해 “보조금이 없으면 회사 문을 닫고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머스크를 향해 “역사상 어떤 인물보다 많은 정부 보조금을 받았을 것”이라며 “보조금이 없었다면 머스크는 사업을 접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감세안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조롱하며, 그동안 받은 정부 혜택과 관련해 정부효율부(DOGE)의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머스크가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미 정부 지원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인물임을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지난 20년 간 미 정부로부터 380억달러를 지원 받았으며, 이 가운데 63억달러가 지난해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배출권 크레딧 없이는 2020년 8억6200만달러 이익 대신 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을 정도로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트럼프는 “로켓 발사도, 위성도, 전기차 생산도 중단하면 우리의 예산을 엄청나게 아낄 수 있다”며 “이 기회에 도지가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절약할 ‘큰 돈’이 있다”고 압박했다.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지는 머스크를 다시 삼킬 수도 있는 괴물”이라며 노골적인 경고성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해당 법안에는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하고 풍력·태양광 등 에너지 발전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사업과